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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범-용-말띠면 어때?' ...'남아 선호' 역사 속으로
큰이름 2006-12-12 20:54:02 조회수 : 15,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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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이름이 큰인물을 낳습니다 !





       "우리 딸, 범-용-말띠면 어때?" ..."남아 선호"  역사 속으로





▶범띠, 용띠, 말띠 여자는 팔자가 드세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범띠·용띠·말띠' 해에는 유달리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를 많이 낳는다고 합니다. 미신 같은 속설이지만, 통계를 보면 실제 그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전국에서 한 해 태어난 여자아이 수를 100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1986년(범띠), 1988년(용띠), 1990년(말띠)에 태어난 남자아이는 각각 112명, 113명, 116명이었습니다. 생물학적으로는 보통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가 104~107명 정도 태어나는 게 정상인데, 이 수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입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1990년 출생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가 130에 달했습니다. 워낙 남아(男兒) 선호 사상이 강한 지역인 데다, 1980년대 중반부터 태아 초음파검사가 보편화되면서 태아 성별을 쉽게 구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1997년 8월에는 경상북도가 불법 태아 성감별과 인공 중절 집중 단속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듬해인 1998년이 바로 '범띠'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남아 쏠림 현상은 새 밀레니엄 시대를 맞은 2000년대 초까지도 관찰됩니다. 1998년(범띠), 2000년(용띠), 2002년(말띠)의 전국 평균 출생 성비도 110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을 넘어서면서 '남아 선호'는 사라집니다. 2010년(백호띠), 2012년(흑룡띠), 2014년(말띠)의 경우 출생 성비가 105~107로 정상 범주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한때 출생 성비가 207(1993년)에 달했던 셋째 아이 성별도 2014년(107) 처음으로 정상 범위에 들어섰습니다. '딸 부잣집'을 피하려 인위적인 임신중절을 하는 현상이 거의 없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통계청이 5년마다 인구 센서스 자료를 토대로 추정하는 장래 인구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는 범띠·용띠·말띠 해에 상대적으로 여자아이가 적게 태어난 점을 감안해 십수년 뒤에 산모 수나 출생아 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장래 인구를 추계했는데, 통계청이 앞으로는 범띠·용띠·말띠 해의 성비 특성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낮은 출산율, 생산인구 감소 등 우울한 인구 뉴스가 쏟아지는 와중에 속설을 깨고 남녀 출생 성비가 균형을 찾았다니, 모처럼 좋은 소식입니다.


입력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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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메달, 아들 둘이면 '목매달'




▶1980년대 초반부터 산부인과에 보급된 초음파 기계로 태아의 성(性)을 감별하고 낙태로 아들 골라 낳는 일이 잦아졌다. 1990년엔 여아 100명당 남아 수, 이른바 성비(性比)가 116.5까지 올라갔다. 셋째부터는 아들 골라 낳기가 극성을 부려 1993년 셋째 성비가 202.1, 넷째 성비는 235.2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유교의식이 유난히 강했던 영남에서 더 두드러졌다. 1988년 서울 성비가 110일 때 대구는 134.5, 경북은 125.2였다.


인천 사는 31세 주부 김씨는 5대 독자 남편과 결혼해 3년 터울로 딸만 둘을 낳았다. 시어머니는 대물림할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며 '아들 일곱 낳은 과부의 속옷'까지 구해다 입혔다. 셋째를 임신한 김씨는 우울증에 걸려 술을 입에 댔고 신경안정제로 잠을 청해야 했다. 결국 셋째도 딸을 낳았고 그녀는 더욱 구박이 심해진 시어머니를 살해했다. 아들 선호가 빚은 1990년대 한 가정의 비극이다.


▶요즘엔 "딸이 더 좋다"는 우스개 시리즈가 유행이다. "딸 둘 가진 여자는 비행기에서 죽는다"고 한다. 두 딸이 해외여행을 하도 자주 보내주기 때문이란다. 아들 둘 둔 여자는 길바닥에서 죽는다. 이 아들도 저 아들도 밀쳐내니 길가를 헤매다 객사한다는 것이다. 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메달, 딸만 둘이면 은메달, 딸 하나 아들 하나면 동메달, 아들 둘이면 '목매달'이라고 한다.(2008년8월6일자 조선일보 "만물상"  -자연성비(性比)회복-  기사중에서...)


통계청이 작년에 태어난 아이들의 성비가 106.1로 25년 만에 자연상태를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자연 성비는 아무런 인위적 요인이 가해지지 않았을 때 예상되는 출산 성비로, 남자가 여자보다 3~7명 더 태어나는 103~107이다. 남아선호가 누그러진 끝에 거의 사라졌다는 얘기다. 영남도 달라졌다. 대구가 105.8로 서울 106.1보다 오히려 낮고 경북도 106.8명으로 서울과 비슷하다.


▶2006년 국정홍보처의 '한국인 의식·가치관' 조사만 봐도 생활비를 어떻게 쓸지를 아내가 결정하는 경우가 59%로, 남편 12.9%나 공동 결정 28.1%보다 훨씬 높았다. 여자들의 입김이 바깥 사회활동에서도 갈수록 세지고 있다. '신(新) 모계사회'가 왔다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딸이 노부모를 훨씬 더 살갑게 잘 모신다는 건 이제 상식도 못 된다. 아들 둘 둔 부모를 겨냥한 노후 보험상품이 나오면 꽤 인기를 끌 것 같다.


입력 : 2008.08.06 21:59 / 수정 : 2008.08.0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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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 선호’ 약해져 … 출생 비율 25년 만에 정상으로




남녀 출생아 비율이 25년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남아 선호사상이 약해졌다는 얘기다.
5일 통계청의 ‘2007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여자 아이 100명당 남자 아이 수는 106.1명이었다. 인구·생물학적으로 남자가 조금 많이 태어나기 때문에 여자 100명당 남자가 103~107명이면 정상이다. 출생 성비가 이 범위 안으로 들어온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다. 출산율은 쌍춘년(2006년)과 황금돼지해(2007년) 영향으로 2년째 상승하며 1.26명을 기록했다


남녀 출생아 비율이 25년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남아 선호사상이 약해졌다는 얘기다.
5일 통계청의 ‘2007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여자 아이 100명당 남자 아이 수는 106.1명이었다. 인구·생물학적으로 남자가 조금 많이 태어나기 때문에 여자 100명당 남자가 103~107명이면 정상이다. 출생 성비가 이 범위 안으로 들어온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다. 출산율은 쌍춘년(2006년)과 황금돼지해(2007년) 영향으로 2년째 상승하며 1.26명을 기록했다


제3차 베이비붐 효과와 쌍춘년(雙春年), 황금돼지 해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전체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늘어났다.
남아 선호사상이 약해지면서 지난해 여아 100명당 남아수를 뜻하는 출생성비가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정상수준(103∼107)을 회복했다.
전체 출생아 중 절반 가량은 수도권에서 태어났으며, 부산.서울.대구 등 대도시의 합계출산율이 특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7년 출생통계 확정결과를 발표했다.


◇ 출생아 2년 연속 증가
지난해 출생아는 49만6천700명으로 전년(45만1천500명) 보다 4만5천200명 증가했다.
이는 2006년(13만5천명)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출생아수는 1994년 72만9천명이후 계속 줄어들다 '밀레니엄 베이비 붐'이 일었던 2000년 63만6천800명으로 반짝 늘어났지만 다시 2001년 55만7천200명, 2002년 49만4천600천명, 2003년 49만3천500명, 2004년 47만6천100명, 2005년 43만8천100명 등으로 계속 감소했다
출생아 증가로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지난해 10.1명으로 2006년(9.2명)에 비해 0.9명 증가하면서 2003년(10.2명) 이후 4년 만에 10명을 넘어섰다.
여자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2005년 1.08명을 저점으로 2006년 1.13명, 지난해 1.26명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
합계출산율이 2년 연속 상승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일본(1.34명), 프랑스(1.96명), 이탈리아(1.34명), 미국(2.10명.2006년), 영국(1.84명.2006년) 등보다 낮아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평균출산연령 30.6세
지난해 출산한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0.6세로 전년에 비해 0.2세 높아졌고, 첫째 아기 출산연령도 29.4세로 전년 보다 0.2세 증가했다. 10년 전인 1997년 평균출산연령이 28.3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출산연령이 2.3세 높아진 셈이다.
출산연령이 올라가면서 어머니의 연령별 출생아수는 30대 초반(30∼34세)이 전년보다 1만7천900명 증가한 20만7천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후반(25∼29세) 18만7천800명, 30대 후반(35∼39세) 5만8천400명, 20대 초반(20∼24세) 3만2천명 등의 순이었다.
어머니의 연령별 출산율(해당연령 여자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은 전 연령계층에서 상승했는데 이중 30대 초반의 출산율이 102.1명으로 전 연령계층 중 가장 높았고 증가폭도 컸다. 또 1992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던 20대 후반의 출산율도 2006년 89.9명에서 지난해 95.9명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첫째인 경우는 26만4천200명으로 전년에 비해 3만1천100명 증가하면서 전체 출생아의 53.5%를 차지했다.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1만600명과 3천800명이 늘어난 18만2천900명과 4만6천300명이었다.
평균 출산소요기간은 3.41년으로 전년과 같았다.


◇ 출생성비 25년만에 정상수준
지난해 여아 100명당 남아수(출생성비)는 106.1로 전년(107.4)에 비해 낮아지면서 1982년(106.8) 이후 처음으로 정상성비(103∼107)를 기록했다.
출산순위별로는 첫째아(104.4), 둘째아(105.9)는 정상성비 수준이었고, 셋째아(115.2)와 넷째아 이상(119.4)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배란 유도 등 불임 치료를 받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쌍둥이 출생 비율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쌍둥이 이상 출생아수는 1만3천537명으로 전년(1만830명)에 비해 2천707명 늘어났다. 전체 출생아에서 쌍둥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1.96%에서 2003년 2%, 2004년 2.09%, 2005년 2.17%, 2006년 2.40%, 2007년 2.73%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의 평균체중은 3.24kg으로 이중 남아가 3.29kg, 여아가 3.19kg으로 집계됐다.
◇ 수도권 출생아가 절반 이상 차지
시도별 출생아수는 경기가 12만5천6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0만100명, 경남 3만3천200명, 부산 2만8천200명, 인천 2만6천500명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출생아의 절반이 넘는 50.8%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합계출산율은 전남 1.53명, 충남 1.50명, 제주 1.48명 등의 순으로 높았으며, 부산 1.02명, 서울 1.06명, 대구 1.13명 등의 순으로 낮았다. 서울.부산.대구.대전.경기.제주 등은 30대 초반 모의 출산율이 20대 후반보다 높았다
출생성비는 강원(108.4), 광주(108.0), 전남(107.6), 경남(107.2)을 제외한 시도에서는 정상성비를 나타냈다.
출생아수가 많은 시군구를 살펴보면 경기 수원시(1만2천700명), 용인시(1만400명), 성남시(1만300명) 등 상위 6개 시군구가 모두 경기도 내에 있었으며, 경북 울릉군.경북 영양군.인천 옹진군(각 100명) 등은 232개 시군구 중 출생아가 가장 적었다.
합계출산율은 전남 보성군(2.33명), 전남 강진군(2.26명), 전남 영암군(2.11명) 등의 순으로 높았고, 부산 중구(0.84명), 서울 강남구(0.85명), 부산 서구(0.86명) 등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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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뱃속 아이가 딸입니다” 알려줘도 돼



태아 성(性)감별 고지를 금지한 의료법 조항이 1987년 제정된 뒤 21년만에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낙태가 불가능한 임신 후반기까지 고지를 금지하는 것은 의료인의 직업수행 자유와 부모의 정보접근권을 지나치게 제한하기 때문에 의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31일 산부인과 의사 등이 "태아의 성 감별고지를 무조건 금지한 조항은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고 의료인의 직업활동 자유와 임부의 알권리 등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의료인이 태아의 성감별을 목적으로 임부를 진찰하거나 진찰 중 알게 된 성별을 본인이나 가족에게 알려줘서는 안된다'고 규정한 의료법 제20조 제2항을 입법자가 2009년 12월31일까지 개정하고, 그 때까지는 잠정 적용하라고 선고했다.
9명의 재판관 중 8명이 위헌의견, 1명이 합헌의견을 냈으며 위헌의견을 낸 재판관 중 5명은 법적 공백상태를 막기 위해 법 개정 때까지만 해당조항의 효력을 유지하도록 헌법불합치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태아성별고지 금지는 성별을 이유로 한 낙태를 방지함으로써 성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입법목적의 정당성은 인정되지만 낙태가 불가능한 임신 후반기까지 전면 금지하는 것은 의료인과 태아 부모의 기본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임신기간이 통상 40주라고 할 때 28주가 지나면 낙태 그 자체가 위험성을 동반하게 돼 태아에 대한 성별 고지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더라도 성별을 이유로 한 낙태가 행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 사건 조항을 입법할 때에 비해 남아선호경향이 현저히 완화됐고 남녀성비가 여아 100명 당 남아 107.4명으로 자연성비 106명에 근접하는 점 등에 비춰 임신기간 전 기간에 걸쳐 성별고지를 금지하는 것은 과도한 대처"라고 설명했다.
정모 변호사는 아내가 임신했는데 의사가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지 않자 2004년 12월, 산부인과의사 노모씨는 성감별 고지 행위로 적발돼 면허정지 6개월 처분을 받자 2005년 11월 각각 태아의 성감별 고지를 금지한 의료법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었다. 


입력2008.07.3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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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는 2008년 7월 31일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태아 성(性) 감별 고지를 금지한 의료법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과 영화 '제한상영가' 등급기준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사건 등에 대한 결정을 선고한다.
헌재는 2004년 임신한 아내를 둔 변호사와 성감별 고지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산부인과 의사로부터 각각 태아 성 감별에 관한 헌법소원을 접수했으며 지난 4월10일 각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공개변론을 열었었다.
청구인들은 성감별 고지조항이 낙태로 인한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고 성비 불균형을 막기 위해 1987년 제정됐지만 21년이 지나 남아선호 사상이 퇴색하는 등 지금 상황에는 맞지 않기 때문에 위헌결정 또는 임신 28주 이후에는 성별을 알려 주도록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보건복지가족부는 "태아 성별에 대한 부모의 알권리는 일종의 호기심에서 나온 것인데 이것을 태아의 생존권과 비교할 수 없다"며 "셋째 아이의 남녀 성비가 여아 100명당 남아 121명이라는 것은 여전히 선택적 출산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반박했었다
입력2008.07.31 -1



산부인과 의사들 "환영"
헌재 결정이 나오자 의료계에서 환영의 뜻을 표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산부인과학회는 각각 "시대에 부합하는 판결"이라며 이번 헌재 결정을 환영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사들은 낙태를 하는 주된 이유는 미혼 상태의 임신이거나 사회경제적 어려움 때문인 만큼 성감별 금지를 한다고 해서 낙태가 억제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고려대 의대 김해중 교수팀이 실시한 '전국 인공 임신중절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 해 낙태 시술 건수는 35만여건이었으며 이 중 42%가 미혼여성에 의한 것이었다. 기혼 여성의 경우에도 낙태의 주된 이유로 '터울 조절'(75%), '경제적 어려움'(17.6%)을 꼽았다. 이 때문에 의사들은 성감별을 허용하더라도 낙태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태아의 성을 알기 위해 별도의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산모라면 누구나 받는 초음파 검진을 통해 자연스럽게 태아 성별을 알 수 있는 시기가 오면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한 산부인과 의사는 "태아의 성별을 가르쳐달라고 떼를 쓰던 환자가 성별을 안 뒤에는 갑자기 '불법 병원'으로 인터넷에 올리겠다는 협박을 한 적도 있다"며 "앞으로 환자들과 쓸데없는 승강이를 벌일 필요가 없어져 다행"이라고도 했다.
낙태를 줄이기 위해서는 별도의 현실적 대책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 산부인과 전문의 최안나 원장은 "태아 성별을 이유로 낙태하는 경우는 시술 의사뿐만 아니라 환자와 그 가족까지도 강력히 처벌하는 한편 미혼모나 청소년 임신의 경우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사회적 지원과 분위기를 조성해야 낙태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왜 헌법불합치인가
헌재는 이번 헌법불합치 결정에 의료계의 의견과 시대상의 변화를 반영했다.
재판관 9명 가운데 헌법불합치 의견을 낸 5명은 크게 두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먼저 임신기간을 통상 40주로 볼 때, 28주가 지나 낙태를 하려면 산모가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임신 28주 이후는 낙태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도 굳이 성감별을 금지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남아선호사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들었다. 2006년
한국인 성비(性比)의 경우 딸 100명당 아들이 107.4명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낙태와 같은 인위적인 행위가 없을 경우(자연성비) 딸 100명당 아들 106명이 태어나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다른 3명의 재판관은 당장 태아 성감별 금지조항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위헌' 의견을 내기도 했다. 성감별 금지의 목적이 낙태를 방지하는 것이라면, 이미 존재하는 형법상의 낙태 처벌 조항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유일하게 합헌 의견을 낸 이동흡 재판관은 "임신 후반기에도 성별을 이유로 한 낙태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고, 임산부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으므로 임신 전 기간에 걸쳐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아 성감별, 전면허용은 힘들듯
이번 헌재의 결정으로 당장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말까지 해당 조항을 개정(改定)하고, 법 개정 전까지는 현재 조항의 효력이 살아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법이 개정되기 전까지 태아 성감별 금지조항을 어길 경우, 해당 의사에 대해 처벌(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가해질 수 있다.
특히 태아 성감별에 관한 새로운 조항에는 임신 전 기간에 걸쳐 태아 성감별이 완전 허용되는 내용이 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수의 헌재 재판관이 판단했듯이 '임신 28주' 등 특정 기간 이후에 태아 성감별을 허용하는 쪽이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산부인과의사회 장석일 총무이사는 "이번 결정이 임신 기간 중 언제든지 성감별을 해도 좋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며 "어떤 시기에 알려주는 것이 좋을지는 전문가와 관련 기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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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7개월 지나면 태아 성별 알려준다



             복지부, 내년(2010년)부터 실시 계획

입력 : 2009.02.03 00:08



내년부터 임신한 지 약 일곱달이 지난 산모는 태아의 성별(性別)을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다.보건복지가족부는2009년2월2일 "내년2009년 1월부터 태아의 성 감별과 고지를 허용하도록 의료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아의 성 감별 고지 가능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임신 28주(약 7개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모자보건법상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산모가 낙태를 할 수 있는 법정 기한 상한선이 임신 28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는 임신 기간과 상관 없이 출산 전에 산모 및 보호자에게 태아 성별을 알려 준 의사나 간호사는 면허 취소 외에도 3년 이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았다.


이 같은 복지부 방침은 지난해 7월 헌법재판소가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의료법 조항에 대해 헌법 불합치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복지부 의료제도과 관계자는 "의료법 개정안 통과 절차를 남겨 두고 있지만,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른 조치인 데다 여야도 모두 공감하는 사안인 만큼 계획대로 개정안이 통과돼 내년(2010년)부터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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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장원급제  큰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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